가느다란 선으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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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더 작성일24-05-15 04:43 조회6회 댓글0건본문
소프트웨어로 수면무호흡증 진단 보조자가 진단 처방 효과 검증 등 쉬워질듯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개발한 수면무호흡증 진단 보조 앱 앱노트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별도 하드웨어 장비가 없는 소프트웨어 앱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돕는 보조 의료기기로 공식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에이슬립은 14일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이제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앱노트랙은 스마트폰 마이크로 이용자의 수면 숨소리를 포착한 후 이를 기반으로 호흡 패턴을 분석합니다.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가 있으면 호흡이 반복적으로 끊기는 구간을 찾아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병원 수면 전문 클리닉을 찾아 최소 12시간 이상 머물며 하룻밤을 지새야 질병 여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비용도 수십 만 원에서 수백 만 원까지 들어 부담이 컸다. 앱노트랙은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만큼 의사가 수면 장애를 진단하는 것 보다는 일반 이용자가 병원을 찾기 전 수면 장애를 자가 진단하는 데 이용될 전망입니다. 정식으로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아 양압기 등 처방을 받은 뒤 효과를 검증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최소 수십 만 원인 수면다원검사를 정식으로 받기 전 자가 진단을 하고 정식 처방을 받은 후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데 앱노트랙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슬립이 앞서 개발한 수면 측정 앱 슬립루틴은 지난해 세계수면연맹과 세계수면학회 주도로 열린 행사 월드슬립에서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구글 핏빗 아마존 헤일로 등 국내외 수면 측정 기기 11개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에 수면 측정 기술을 접목해 선보였고 LG전자 내 일부 기기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했습니다. 이 대표는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앱노트랙을 활용해 비만 치료제 양압기 등 수면무호흡증 치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임상 근거를 꾸준히 쌓아 앱노트랙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보름 작가어쩔 수 없이 멀어진 인연들막상 찾아와 작별 고한다면정말 끝이라고 못박는다면무슨 영화가 개봉했는지 체크하며 살지 않는데도 매일 SNS를 붙들고 있다 보니 그즈음 많이 회자되는 영화는 자연스레 접하게 됩니다. 패스트 라이브즈도 나의 SNS 친구들이 많이 언급한 영화. 나중에 봐야지 벼르던 영화를 구독 중인 OTT 플랫폼에서 딱 마주치는 건 만사를 제쳐두고 시작 버튼을 누를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12살에 헤어진 두 친구. 12년 후 미국과 한국에서 SNS로 재회했지만 연인이 되지 못한 채 다시 한 이별.
영화는 또 그로부터 12년 후 36살이 된 두 친구가 뉴욕에서 만나 며칠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맞이한 진짜 이별. 영화를 다 본 내 마음엔 특별한 감상이 남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한국계 인이면서 미국에 사는 디아스포라 감독이 과거와 과거에 두고 온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감응하지 못한 탓일 거다. 누군가에게 엄청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전생에 나라를 구했네 라고 축하 인사를 건네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이것도 인연인데라며 카메라를 드는 일이 자연스러운 나라에서 살다 보니 전생의 업이 쌓여 지금의 인연을 만들었다는 영화의 주제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계속 생각한 건 내가 나여서 놓친 부분이 무얼지 궁금해서였습니다.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겠다는 관객들은 무엇을 느낀 걸까. 그들도 영화 속 해성과 로라처럼 12년 전 즈음에 24년 전 즈음에 두고 온 인연들을 가끔 떠올리며 살고 있는 걸까.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아릿해지는 걸까.
나와 닮지 않은 마음들을 들여다보다 나의 기억을 뒤적여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기억은 그간 잊고 지낸 게 놀라울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뭔지도 모르던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의 미소 띤 얼굴이 특히. 자연스레 그들의 지금이 살짝 궁금해졌습니다. 부모님 따라 성당에 다니던 10대 초반 시절 유독 나를 이뻐해 맛있는 걸 자주 사주던 교리 선생님은 여전히 독실하실까. 초등학교 때 단짝이었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며 헤어진 후 20대 중반에 잠시 어울리다 다시 연락이 끊긴 그 친구는 어디에서 뭘 하며 살고 있을까. 같이 연세대 농구부를 응원하러 다니던 그 친구들은 대학생 때 뭘 하든 같이 놀던 그 친구는 건조한 직장생활에 농담을 동동 띄워주던 그 동료는 지금 뭘 할까. 영화에서처럼 해성과 로라 남편의 만남도 인연이라 한다면 과거의 우리도 서로에게 인연이었을 터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의 연은 끝이 난 걸까.
어쩌면 끝이 아닐 수도 있을까. 지금 이생도 몇십 년 후엔 패스트 라이프 가 되어버릴 테고 다음 생에 다시금 옷깃을 스치게 될 수도 있으니. 조금 더 특별한 인연을 기대해본다면 우린 또 같은 반 앞뒤에 앉아 있을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로라는 해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로라가 왜 울었는지 알고 싶어 리뷰를 몇 개 찾아봤다. 하지만 경험과 성향과 감성의 영역을 논리적으로 풀어주는 리뷰를 찾지 못해 급기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싫어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로 어쩔 수 없이 멀어진 인연들이 어느 날 굳이 나를 찾아와 작별을 고한다면. 우린 이제 정말 끝이고 앞으론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못을 박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어차피 다시 만날 일 없던 인연들이었지만 막상 어떤 인연의 끈은 싹둑 자르려는 상상만으로도 울컥하게 됐습니다.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이 울컥함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느다란 선으로라도 계속 이어지고 싶은 인연이 내게도 있었다는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제야 12살엔 너무 어려서 제대로 헤어지지도 못했고 24살엔 좋아하는 마음을 누르고 헤어진 누군가가 내게 찾아와 안녕 작별 인사를 한다면 나도 어쩌면 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보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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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슬립이 앞서 개발한 수면 측정 앱 슬립루틴은 지난해 세계수면연맹과 세계수면학회 주도로 열린 행사 월드슬립에서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구글 핏빗 아마존 헤일로 등 국내외 수면 측정 기기 11개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에 수면 측정 기술을 접목해 선보였고 LG전자 내 일부 기기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했습니다. 이 대표는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앱노트랙을 활용해 비만 치료제 양압기 등 수면무호흡증 치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임상 근거를 꾸준히 쌓아 앱노트랙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보름 작가어쩔 수 없이 멀어진 인연들막상 찾아와 작별 고한다면정말 끝이라고 못박는다면무슨 영화가 개봉했는지 체크하며 살지 않는데도 매일 SNS를 붙들고 있다 보니 그즈음 많이 회자되는 영화는 자연스레 접하게 됩니다. 패스트 라이브즈도 나의 SNS 친구들이 많이 언급한 영화. 나중에 봐야지 벼르던 영화를 구독 중인 OTT 플랫폼에서 딱 마주치는 건 만사를 제쳐두고 시작 버튼을 누를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12살에 헤어진 두 친구. 12년 후 미국과 한국에서 SNS로 재회했지만 연인이 되지 못한 채 다시 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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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끝이 아닐 수도 있을까. 지금 이생도 몇십 년 후엔 패스트 라이프 가 되어버릴 테고 다음 생에 다시금 옷깃을 스치게 될 수도 있으니. 조금 더 특별한 인연을 기대해본다면 우린 또 같은 반 앞뒤에 앉아 있을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로라는 해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로라가 왜 울었는지 알고 싶어 리뷰를 몇 개 찾아봤다. 하지만 경험과 성향과 감성의 영역을 논리적으로 풀어주는 리뷰를 찾지 못해 급기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싫어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로 어쩔 수 없이 멀어진 인연들이 어느 날 굳이 나를 찾아와 작별을 고한다면. 우린 이제 정말 끝이고 앞으론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못을 박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어차피 다시 만날 일 없던 인연들이었지만 막상 어떤 인연의 끈은 싹둑 자르려는 상상만으로도 울컥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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