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선으로라도 > 커뮤니티

본문 바로가기

가느다란 선으로라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라이더 작성일24-05-15 04:58 조회5회 댓글0건

본문

일부업체 권고사직사옥 매각 등경영쇄신 추진에 실적 개선 뚜렷상당수 업체가 적자→ 흑자전환주요 게임사들의 경영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지난 주 일제히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게임사들의 매출은 눈에 띄게 늘지 않았지만 경영 효율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등 수익이 뚜렷하게 나아졌습니다. 몇몇 게임사는 권고사직에 사옥 매각까지 추진하면서 경영 쇄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분기 게임 산업계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당수 게임사가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한 부분입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이 5854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2. 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4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다. 비용 효율화 덕을 봤다. 권고사직 등 비용 절감에 나선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영업이익 8원을 기록하면서 8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했습니다. 컴투스와 펄어비스 역시 각각 영업이익 12억과 6억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약진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1분기 매출은 1613억원 영업손실은 3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71. 8 늘었고 영업손실이 약 100억원 줄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더욱 바짝 졸라맨다. 엔씨는 1분기 매출액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각각 지난해보다 17 68 감소한 수치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엔씨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권고사직 부동산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권고사직을 진행합니다. 5000명이 넘는 인원을 4000명 중반 수준으로 10 이상 줄일 예정입니다. 엔씨는 약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인수합병 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사옥 건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동 사옥은 매각할 방침입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져야할 일은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크래프톤은 신시장 개척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습니다. 1분기 매출 6659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신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은 무려 3105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6 9. 7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신작은 없었지만 효자 지식재산권 인 배틀그라운드의 견고한 성장세와 기회의 땅 인도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먹혀들었습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 는 8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인도 시장에서 신규 게임 퍼블리싱과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고 설명하면서 인도 시장에서 1위 배급사로 도약하고 인도 게임 생태계 성장에 이바지해 동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689억원 영업이익 26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지난해보다 13 48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였습니다. 황보름 작가어쩔 수 없이 멀어진 인연들막상 찾아와 작별 고한다면정말 끝이라고 못박는다면무슨 영화가 개봉했는지 체크하며 살지 않는데도 매일 SNS를 붙들고 있다 보니 그즈음 많이 회자되는 영화는 자연스레 접하게 됩니다. 패스트 라이브즈도 나의 SNS 친구들이 많이 언급한 영화. 나중에 봐야지 벼르던 영화를 구독 중인 OTT 플랫폼에서 딱 마주치는 건 만사를 제쳐두고 시작 버튼을 누를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12살에 헤어진 두 친구. 12년 후 미국과 한국에서 SNS로 재회했지만 연인이 되지 못한 채 다시 한 이별. 영화는 또 그로부터 12년 후 36살이 된 두 친구가 뉴욕에서 만나 며칠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맞이한 진짜 이별.
영화를 다 본 내 마음엔 특별한 감상이 남지 않았습니다. 우엉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효능 확인하기 아마도 한국계 인이면서 미국에 사는 디아스포라 감독이 과거와 과거에 두고 온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감응하지 못한 탓일 거다. 누군가에게 엄청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전생에 나라를 구했네 라고 축하 인사를 건네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이것도 인연인데라며 카메라를 드는 일이 자연스러운 나라에서 살다 보니 전생의 업이 쌓여 지금의 인연을 만들었다는 영화의 주제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계속 생각한 건 내가 나여서 놓친 부분이 무얼지 궁금해서였습니다.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겠다는 관객들은 무엇을 느낀 걸까. 그들도 영화 속 해성과 로라처럼 12년 전 즈음에 24년 전 즈음에 두고 온 인연들을 가끔 떠올리며 살고 있는 걸까.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아릿해지는 걸까. 나와 닮지 않은 마음들을 들여다보다 나의 기억을 뒤적여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기억은 그간 잊고 지낸 게 놀라울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뭔지도 모르던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의 미소 띤 얼굴이 특히. 자연스레 그들의 지금이 살짝 궁금해졌습니다. 부모님 따라 성당에 다니던 10대 초반 시절 유독 나를 이뻐해 맛있는 걸 자주 사주던 교리 선생님은 여전히 독실하실까. 초등학교 때 단짝이었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며 헤어진 후 20대 중반에 잠시 어울리다 다시 연락이 끊긴 그 친구는 어디에서 뭘 하며 살고 있을까.
같이 연세대 농구부를 응원하러 다니던 그 친구들은 대학생 때 뭘 하든 같이 놀던 그 친구는 건조한 직장생활에 농담을 동동 띄워주던 그 동료는 지금 뭘 할까. 영화에서처럼 해성과 로라 남편의 만남도 인연이라 한다면 과거의 우리도 서로에게 인연이었을 터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의 연은 끝이 난 걸까. 어쩌면 끝이 아닐 수도 있을까. 지금 이생도 몇십 년 후엔 패스트 라이프 가 되어버릴 테고 다음 생에 다시금 옷깃을 스치게 될 수도 있으니. 조금 더 특별한 인연을 기대해본다면 우린 또 같은 반 앞뒤에 앉아 있을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로라는 해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로라가 왜 울었는지 알고 싶어 리뷰를 몇 개 찾아봤다. 하지만 경험과 성향과 감성의 영역을 논리적으로 풀어주는 리뷰를 찾지 못해 급기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싫어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로 어쩔 수 없이 멀어진 인연들이 어느 날 굳이 나를 찾아와 작별을 고한다면. 우린 이제 정말 끝이고 앞으론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못을 박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어차피 다시 만날 일 없던 인연들이었지만 막상 어떤 인연의 끈은 싹둑 자르려는 상상만으로도 울컥하게 됐습니다. 이 울컥함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느다란 선으로라도 계속 이어지고 싶은 인연이 내게도 있었다는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제야 12살엔 너무 어려서 제대로 헤어지지도 못했고 24살엔 좋아하는 마음을 누르고 헤어진 누군가가 내게 찾아와 안녕 작별 인사를 한다면 나도 어쩌면 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보름 작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TOP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경강로 261번길 99 (삼패동 246-1)
전화번호 : 031-572-4567 모바일 : 010-4176-4454 팩스번호 : 031-572-4040
사업자등록번호 : 655-05-02098 입금정보 : 신한은행 110-530-367258 김성진 (성진 책표지)
상호명 : 성진 책표지 대표 : 김성진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성진(book8717@naver.com)

COPYRIGHT(C) 성진 책표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