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갖췄지만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하늘을 날 수 있지만 비만으로 몸이 무겁습니다. 상대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는 재주가 있으나 대인기피증이라 사람이 싫다. 100 정확한 예지몽을 꿀 수 있으나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JTBC 주말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등장하는 초능력 가족의 처지다. 먼저 구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예지몽으로 투자 정보를 얻어 부를 축적해 왔지만 현대인의 흔한 고질병에 걸린 초능력자들은 자괴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의 능력을 탐하는 건 사기꾼 가족입니다.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영웅 서사가 아닙니다. 극 중 복씨 가족은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초능력을 개인의 부와 즐거움을 위해 활용해 왔습니다. 예지몽으로 돈을 모은 엄마 복만흠 을 중심으로 한 모계 가족입니다. 만흠의 예지몽은 딸 복동희 가 살이 찌고 아들 복귀주 가 우울증에 빠진 뒤 흐릿해집니다. 집안 걱정으로 예민해진 만흠이 기댈 곳은 마사지뿐.
귀주와의 사기 결혼을 노리는 도다해 는 마사지숍에서 만흠이 마시는 차에 몰래 수면제를 타서 재우며 초능력 가족의 울타리에 발을 들인다. 현대인의 질병으로 초능력을 잃은 복씨네와 능력껏 실속을 챙기는 사기꾼 가족의 대비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재미 포인트입니다. JTBC SKY 캐슬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과 tvN 연애 말고 결혼의 주화미 작가가 의기투합했습니다. 경성 크리처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쓴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습니다. 정재형 음악감독은 판타지 로맨스의 묘하고 설레는 분위기를 극대화했습니다. 조현탁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히어로물입니다.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짠하다면서 판타지는 현실처럼 현실은 판타지처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라마는 초능력자와 사기꾼이 서로를 통해 위로받는 쌍방 구원 서사입니다. 귀주와 다해가 서로의 구원자인 것처럼 비만인 복동희 또한 헬스 트레이너 그레이스에 자극을 받아 살을 빼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레이스는 복동희를 이용하다가도 그의 당당함과 높은 자존감을 부러워합니다. 최근 방송한 7 8화에선 귀주가 다해와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다해에 호감이 생긴 귀주는 과거 다해가 외로웠던 시간들로 불쑥 찾아가 위로를 건네고 현재의 다해 곁에서 찜질방 일손도 도왔습니다.
특히 다해가 학창시절 화재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귀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습니다. 이전까지 귀주는 선배 소방관이 화재로 사망한 시간에 집착해 과거에만 살다가 아내까지 사고로 잃고 절망에 빠져있었습니다. 다해는 선배 소방관이 출동했던 화재사고에서 살아남은 아입니다. 귀주의 딸인 복이나 또한 복씨 가족들보다도 다해를 깊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귀주를 사랑하게 된 다해는 다가오는 귀주를 밀어내려합니다. 사기를 업으로 삼는 자신의 불행한 삶에 귀주까지 끌어들일 순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귀주가 나 붙잡아요라며 등을 떠밀면서 현재의 귀주에게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귀주가 불행한 과거로부터 자신과 다해를 구하며 현재의 행복을 찾아간다면 매사 자기 감정을 숨기며 살아온 다해는 귀주를 통해 현재의 감정을 표출하는 돌파구를 얻은 것입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타임리프 판타지라는 장치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연결된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초능력 가족이 얻은 현대인 질병들 모두 현재를 오롯이 즐기지 못하는 데에서 생긴 무력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귀주와 다해의 로맨스가 짙어지면서 시청률은 상승세다. 8화 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전국 4.
2 수도권 5. 0 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을 확립해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 이러한 마케팅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 는 브랜드 공식 캐릭터인 따오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전했습니다. 따오는 1903년 중국 청도에서 태어난 판다로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경험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는 세계관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칭따오는 즐거움을 따르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펀 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칭따오는 따오 캐릭터를 활용해 편의점별 스페셜 에디션 캔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맥주를 즐기는 따오 야구 유니폼을 입은 따오 양꼬치를 즐기는 따오 등 각각 다른 디자인의 따오 일러스트를 적용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또 칭따오 특유의 유쾌함을 엿볼 수 있는 작게판다 많이판다 패키지도 선보였는데 귀여운 따오 캐릭터 일러스트와 재치 있는 네이밍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이 외에도 따오 일러스트가 그려진 쿨러백 리유저블백 등의 굿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SNS 채널을 통해 따오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는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탄생 배경을 담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공개하고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생일잔치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이색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신제품 새로 살구를 출시를 기념해 새로구미를 설명하는 프리퀄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세계관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는 트레이드 마크인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팝업 스토어 굿즈 제작 협업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콘텐츠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피규어 인형 소주잔 등의 굿즈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식품 업계의 캐릭터 마케팅도 활발합니다. 분양의 모든것 농심은 자사 라면 제품 너구리의 캐릭터 너구리를 활용해 패션 브랜드 팬시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MZ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신제품 푸팟퐁구리 큰사발면과 김치짜구리 큰사발면 출시를 맞아 공개한 신규 광고 영상에도 너구리 굿즈 출시를 요청하는 반응이 이어지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빙그레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는 독특한 콘셉트와 탄탄한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 캠페인 영상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를 통해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입주류 전문 유통기업 ㈜비어케이 관계자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라며 칭따오도 따오를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 kyunghyang.